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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에서 서북능선을 지나 대청봉에 올랐다. 대청봉 특유의 세찬 바람은 꽤 모질지만 그래도 드디어 설악에 올랐다는 안도감과 함께 툭 터진 360도의 멋진 풍경을 만끽한다. 리모델링한 희운각대피소는 편백나무향이 가득했고 쾌적해서 푹 잘 수 있었다. 대피소를 이용한 산행은 늦은 저녁의 고요한 산 풍경과 서늘한 아침 산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참 좋다.
다음날 아침 일찍 공룡능선으로 출발했다. 반짝이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공룡능선을 걷는다. 1275봉을 조금 지나면 오른쪽으로 좁은 길이 있는데, 그 길을 따라가면 작은 바위구멍이 있다. 공룡의 새로운 비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삼송지구 가끔 젊은 친구들은 아슬아슬하게 더 앞으로 나아가 사진도 찍고 스릴을 즐긴다. 나는 멀찍이서 그들을 바라본다. 입에서 절로 '에구 위험해라. 그만 빨리 다시 돌아오시오!'하는 소리가 나온다. 그런데 그런 걱정이 무안하게도 나 또한 비경에 홀려 같은 곳에 한참 서 있었다. 그렇게 공룡능선을 통과하고 마등령에 올라 비선대로 내려왔다.
최근 설 금리하락 악산의 매력에 이끌려 속초로 이주했다. 얼마나 머무를지 알 수 없지만 좀 더 가까이 설악을 바라보며 살고 싶었다. 언제든지 설악을 가고 싶으면 갈 수 있는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오랜 소망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설악의 모습을 많이 담아보고 싶다. 이제 곧 눈이 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봄이 오면 가지마다 터지는 연한 연둣빛 잎들이 하루하루 9등급무직자추가대출 변하는 모습은 얼마나 경이로울까! 여름의 푸른 녹음을 보면 다시금 열정이 피어나리라. 설악의 멋진 자연에 한발 더 가까이 와 있는 것 같아 행복하다.
화가 김윤숙
개인전 및 초대전 17회(2008~2024)
아트 페어전 17회(2014~20 직장인 영어 23)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30회 국전)
구상전 특선(37회)
인스타그램 blue031900
네이버 블로그 '흐르는 산 김윤숙 갤러리'
'흐르는 산'을 그리는 김윤숙 작가는 산의 포근함과 신비로움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그의 손에서 산은 단순화되거나 다양한 색채와 만기일시상환 압축된 이미지로 변형, 재해석된다.
특히 직접 산을 보고 느끼지 않으면 절대로 그리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오래 산정에 머물며 눈에 한 순간씩 각인된 산의 움직임들을 압축해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거대하고 위대한 자연. 언제든 가기만 하면 품어 주고 위로해 주며 멀리서도 항상 손짓하는 산.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언제나 그의 예술의 화두다.
월간산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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