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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안을 야당이 증액 없이 감액만 하면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지난달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증액한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 등의 예산은 한푼도 반영되지 않아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농해수위는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 예산 255억원을 비롯해 전략작물직불사업 예산 1720억원, 저소득층서민대출 농식품바우처 본사업화 예산 1763억원 등을 증액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었다.
이른바 농업쟁점 4법은 더 복잡하다. 국회는 11월28일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롯해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안’을 의결했지만 정부는 수용 불가로 맞섰다. 하 표고버섯 지만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거나 못할 경우 농업수입안정보험과 4개 법안이 내년에 동시에 시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안정보험은 정부가 야당의 ‘양곡관리법’과 ‘농안법’ 개정안에 대응해 만든 방안이다. 농 교육과학기술부 가 입장에서는 경영안전망이 두터워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한정된 예산이다. 예산이 뒤따르지 않으면 ‘밑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부족한 예산은 추경 등을 통해 조속히 확보하고, 경영안전망은 실효성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꼼꼼하고 빈틈없는 농정 추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